봄맞이 책나눔 eat me


설날엔 일이지 내가 웃는 게 아니야

거의 나아가는 A형 독감은 체력을 쭉쭉 빨아가며 사라져 가는구나.
뻑뻑한 눈꺼풀을 억지로 떠가며 영화 한편 보고 다행스럽게 아무런 소리도 없는 사무실 한구석에 앉아있어.
이렇게 소모되며 돈을 버는 것, 그게 바로 인생이지.
이런 시간에 남는 건 생각이고 그렇게 생각을 흘려보내다보면 결혼을 하지않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가 가곤 해.
삶을 살며 정말로 자유로운 시간이 얼마나 되겠어.
내 시간을 좀더 내 마음대로 하고싶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
그 자유로운 시간이 누군가 희생한 시간의 댓가라고 한다면 그냥 당신이 나를 위해 희생했다고 해도 그것이 내가 바란 바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
누구나 다 어리석게 사는 건 아니고 그게 내가 될 필요도 없는 거니까.
그런 결론 끝에 내가 아주 머리가 나쁜 사람이란 걸 깨닫게 되면 이 시간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비겁하고 목적없이 무슨 일을 하는 걸 참지 못하고 여전히 전세대의 인생을 따라걷는 사람이 스스로란 걸 알게 된다면 지금 처한 상황이 억울하진 않으니까.
나는 그저 일하고 들어와 문을 열었을 때 나보다 어린 가족이 잠들어있는 모습에 만족하는 사람일 뿐이니까.
그게 자유로운 누군가가 그렇듯 나쁜 건 아니잖아.

술은 마셨으나 취하진 않았드아 내가 웃는 게 아니야

1

대학생 땐가 집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더니 나이 좀 있으신 듯한 어르신이 말씀하신다.

- 거기 영식이네지?

- 영식이네 아닙니다.

- 영식이네 아니야?

- 네, 아니에요.

- 영식이네 번호인데 영식이네 아니야?

- 네, 아니라구요.

잠시 정적이 흐른 후 어르신이 하신 말씀.

- 그럼 영식이네는 몇번이야?




2

재작년인가 새벽에 걸려온 전화, 잘 안 들리는 목소리로 웅얼웅얼.

잘 안 들려서 뭐라고요, 크게 말하세요 했더니 들려오는 뭘 씹어대는 듯 느려터진 목소리.

- 여... 여기... 요기는... 요기는... 황... 황진이 노래방...

- 대리 아닙니다. -_-;;;;;

10월 5일에서 왔습니다. 내가 웃는 게 아니야

가지 말아요. enat님...

걱정 마. 9월 28일에는 돌아올게.

어라? 뭔가 이상하다?

괜찮아, 아직 세시간 밖에 안 지났어.

벌써 삼일이나 지났어...

빨리 포스팅을 해야지. 이제 28일이 1시간 밖에 안 남았어.

오오~ 드디어 enat님의 28일 포스팅을 보게 되는군요.
enat님이 그럴 사람이 아닌데 뭔가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 믿고 있었어요...
enat님 얼굴이 잘 안 보...
아... 하늘에서 천사님이 내려오...

고양이만 알고있는 4차원 세계 뭐 이런 걸 다

사실은 전자제품
이세계로부터의 소환
패션리더
집은 내가 정한다
인간계 정복
사실은 먹고나면 몰래 보답을 한다고 한다...
마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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